조회사(2022.11월)
우림 임직원여러분!
눈이 시리도록 파란 가을 하늘에 한껏 들떴다가도 하나둘 떨어지는 낙엽에 마음이 착 가라앉기도 하는 11월입니다. 가을이 수확과 조락(凋落)의 의미를 동시에 지닌 계절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한 해의 막바지에 접어들며 올해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우울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인간이 만들어놓은 시간의 흐름으로 보면 끝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점차 쌀쌀해지자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인 ‘트윈데믹’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주변 국가의 유행 패턴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12월 초 본격적인 재유행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고위험층을 중심으로 백신 추가 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 가지 모두 예방하기 위해 독감 및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우림 임직원 모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건강한 겨울을 준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킹달러’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의 행보가 달러 초강세로 이어지면서 각국의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금융 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태세입니다. 특히 미국 월가에서는 향후 6~9개월 내에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7월 수정 전망 때 2.3%보다 0.3% 오른 수치입니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은 각각 5.5%와 3.8%로 지난 4월 전망치보다 올해는 1.5%, 내년은 1.3% 올랐습니다. 또한,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 금리를 3%까지 올렸는데, 내년에도 인상 흐름이 이어져 최종 기준금리가 3.7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3년도는 올해 못지않게 세계 경제 및 국내 경제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들의 삶이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우림 임직원여러분!
당사의 10월의 경영실적은 법인별 차이는 있지만 모든 법인에서 매우 부진합니다.
2022년도 누적 실적 또한 부진합니다. 따라서 올해는 어렵게 마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우림코윈은 주거래처의 재고문제로 4분기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여 금년도는 최악의 실적이 예상됩니다. 반면, 위와 같은 위기 상황에도 잘 되는 사업이 분명히 있습니다. 당사 역시 전년도에 비해 크게 성장하는 본부 및 팀이 있습니다. 2022년도는 코로나로 인한 경직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마감하길 기대합니다.
경영진은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2023년도 사업 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1월 초에는 전 직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하여 2022년도 사업 실적을 분석하고, 의견을 취합하여 2023년도 사업 계획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11월 중순에는 임원 워크숍을 개최하여 달성 가능한 2023년도 사업 계획을 완성할 것입니다. 모두가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림 임직원여러분!
사업계획서가 두껍고 완벽할수록 회사는 더 빨리 망한다고 합니다.
‘일류 아이디어에 삼류의 실행을 더하는 것과 삼류 아이디어에 일류의 실행을 더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라는 질문의 답은 삼류의 아이디어에 일류의 실행이 낫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성공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빠른 실행력이 결정합니다.
‘지금, 바로, 빨리’ 실행하고, 잘못을 발견하면 즉각적으로 고쳐나가는 유연한 조직이, 우유부단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조직을 늘 이기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혼돈과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인생은 흘러간 다음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리 내다보도록 노력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한 사업 계획은 없습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수립된 사업 계획을 빠른 실행과 수정을 거치면서 목표에 접근하는 것입니다.
올해도 두 달 밖에 남지 않아 벌써 한 해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옵니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처럼 남은 기간 마무리 잘하여 2022년을 멋지게 장식하고, 2023년도는 우림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알찬 준비 바랍니다.
늦가을의 정취 만끽하시며, 행복한 한 달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22.11.1.
정종민회장